2018. 5. 4. 11:28
아사달과 아사녀의 전설 카테고리 없음2018. 5. 4. 11:28
참나무집
어느 먼 나라
두메산골에
돌담을 끼고 앉은
돌벽 돌집을
천년 된 참나무가 지키고 있네
어제 핀 패랭이와 오늘 핀 장미가
내일 필 꽃을 위해
한 쪽 어깨 내주는
마을 옆 나즈막한 언덕에
가을이 오고
해 뜨는 쪽 높은 산기슭에
서리 내리면
이제 막 굵어가는 수수며 감자가
아이들 발꿈치처럼 예쁘게
익어가고
해지는 쪽 들판에 노을이 비끼면
버섯 따다가 돌아온 참나무집 아낙은
아이들을 위해
감자를 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