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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9 12:55

간이휴게소 분류없음2018.03.19 12:55

간이휴게소

 

내가 사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미루어 둔 졸음을 털어내려고

비안개 속에서 떨고 있는

신풍 주차장간이휴게소에 들러 잠짓을 하다말고

갑자기 텁텁한 입안을 어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차문을 열다가 빗방울들이 아우성치는 아스팔트를 보았다.

우산을 생각하였으나 깨어지는 알갱이들을 보며 그냥 맞기로 했다.

 

자판기 옆 쥐똥나무 울타리 밑에서

비를 피하는 젖은 참새를 보며

천 원짜리 캔 커피 조지아를 샀고

젖은 참새의 까만 눈동자가

내 눈을 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를 피할 집이 없구나.

이 빗속에서 무얼 찾고 있느냐.

이렇게 내가 나에게 물었다.

 

비안개 몰아치는 날

비에 젖은 참새와

천 원짜리 캔 커피를 손에 든 한 사내가

어느 산간 휴게소 마당에서 비를 피하고 있었다.

Posted by 비단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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